3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커진 조직의 '체계'를 잡은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작년 말부터 3-4개월 만에 조직의 규모가 10명 중반대에서 30명 후반대로 커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후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본사 기준 약 50명, 자회사 포함 약 70여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또 한 번 훌쩍 성장했는데요. 그 가운데 기존에 있던 팀원들이든 새로 들어온 팀원들이든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바로 "우리 회사에는 체계가 없는 것 같아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대체 이 '체계가 없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은 글도 찾아보고 많은 대표님들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이 고민을 참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미 경험했고, 많은 분들이 이와 관련된 글을 써주시기도 했지만, 누구와 이야기해보고 어떤 글을 보더라도 '체계가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도대체 조직이 커지면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기에 체계가 없다고 팀원들이 느끼는 것인지를 스스로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답은, 쉽게 저희 팀원들과의 1:1 면담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조직이 갑자기 성장하는 시드투자~시리즈A 혹은 Pre시리즈A 투자~시리즈A 투자 시점에서 경험하는 '체계가 없다는 것'은, 이 두 가지의 상황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조직 내의 이해관계와 업무방식이 복잡해진다는 것, 그리고 '좋은 인재'의 기준이 변해간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투자' 관련 용어 총정리) (참조 - 3개월 만에 10명대 조직이 2배 이상 커지면 생기는 일) 이렇게 '체계가 없다는 문제'의 두 가지 원인을 발견하고 나서 저희 한국시니어연구소 팀은 이 둘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또 지금까지 해나가고 있는데요. 아직 저희도 완벽히 조직의 체계를 모두 갖추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가 실제로 시도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드려보고자 합니다. 그중 오늘은 조직의 이해관계와 업무방식이 갑작스럽게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만의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글이 시리즈A 투자를 앞두고 계시거나, 조직이 10명대에서 20명을 초과하는 규모로 성장하는 목전에 있는 스타트업 대표님들, 공동 창업가분들을 위한 글이었다면, 이번 글은 이미 조직의 규모가 커가고 있어서 저희가 경험한 문제를 똑같이 경험하고 있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PI(Process Innovation) 를 통해 업무의 기본 틀을 만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