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는 일상에 안착할까요.. '닥터나우'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3월 초 신규 확진자 수는 24만명을 돌파해 매일 새로운 수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감염된 친구 한 명도 없다면 친구 아예 없는 것'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감염병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런 헤드라인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죠. 다소 자극적인 비유이기는 하지만, 기사 제목만 봐도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범지구적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 기사가 밈처럼 퍼져 나가던 시기에, 제 주변에서도 코로나 확진(양성) 판정을 받은 지인들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있어 다행인가 싶다가도 그들의 확진 경로와 증상을 들어보면 '남 일이 아니겠구나' 위기감이 들기 일쑤였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상비약을 간단히 구비해 놓기도 하고, 자가키트도 넉넉하게 마련해 뒀습니다. 외출 시마다 손소독제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도 했고요. 저 역시 나름대로 개인위생과 방역에 최선을 기울인다고 노력했습니다만, 결국 오미크론까지는 피하지 못하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들어보니 무증상도 적지 않다고 하던데, 안타깝게도 제게는 전형적인 오미크론 증상이 모두 발현되고야 말았습니다. 열감, 몸살, 그리고 심한 인후통이 동반됐는데요. 미각상실은 덤이었죠.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판정을 받으니 지역 보건소에서 계속해서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제가 격리 대상자임을 인지시키며, 자택 치료가 어려운 경우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이때 제가 사둔 상비약은 고작해야 타이레놀 한 통, 인후통 스프레이 정도여서 이 약들로 7일을 버티기는 불가능했습니다.